도 서 소 개

 

책쾌
글쓴이
김영주
출간일
2011-12-30
가격
11,000원
판형
135 × 200mm
분량
336 Page
ISBN
978-89-92826-68-6
도서소개

장편소설『책쾌』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쾌 조생 등장이요!”


책쾌(표지).jpg

 

작가 김영주의 세 번째 장편소설 『책쾌』
2007년 『떠다니는 사람들』, 2011년 『자산 정약전』에 이어 작가 김영주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역사 장편소설 『책쾌』! 전작의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완성된 역사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서점의 설립이 금지되었던 조선시대에 서적의 유통을 담당하던 책 거간꾼, 책쾌 조생의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독자들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책을 덮자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다. 내가 마치 붉은 수염 휘휘 날리며 한양을 누비던 책쾌 조생인 것만 같았다. 위로는 궁중 대작, 아래로는 웃음을 파는 노류장화까지, 조생 같은 이가 있어 한 시대의 문화가 물처럼 흘렀겠지.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다. 상상력은 역사와 또 이렇게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 _김남일(소설가)

신선이라 불렸던 책쾌 조생
조생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책장수이다. ‘조신선’이라고도 불릴 만큼 행적이 기이했던 인물이었다. 항상 나는 듯이 뛰어다녔으며, 행색과 외모 또한 특이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홑겹으로 된 삼베옷을 입었고, 수염이 붉었으며 세월이 흘러도 늙지 않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가슴팍과 옷소매에 책을 넣어 다녔는데 그 책을 다 꺼내면 방 안 가득 수북이 쌓일 정도였다고 한다. 지식과 학식을 고루 갖춘 조생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거간꾼이 아니었다. 책을 보는 안목 또한 뛰어나 당시 지식인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그들과 책 내용을 비롯하여 사회, 역사 전반에 대해서도 토론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아주 먼 옛날이었나 보다. 멀고 먼 미래였는지도. 산 연못가에 기대앉아 세상의 서책이란 서책은 모두 읽었다. 더 이상 읽을 서책이 없을 정도였다. 불현듯 세상이 궁금해졌다. 쓰고, 짓고, 읽고, 평하고, 분석하고, 시비하고…… 그곳 서생들과 신선놀음을 하고 싶었다. 조선의 선비들만큼 서책을 즐겨하는 곳은 없다 하여 찾아왔건만…… 신선놀음은 고사하고, 서책을 접하기조차 열악한 여건투성이였다. 그런 중에도 서책에 대한 열망만큼은 어찌나 뜨겁던지. 애서가들의 갈증을 도저히 모르쇠 할 수 없었다. 차마 그대로 떠날 수가 없었다. _본문 p.171

조생은 많은 책쾌들이 죽임을 당했던 ‘명기집략 사건’ 속에서도 유유히 살아남아 책 거간꾼의 삶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그의 신비스러운 행적과 명성은 더욱 널리 전해졌다. 영조 시대, 박필순의 상소로 ‘명기집략 사건’은 시작되었다. 청나라 주린의『명기집략』이란 책에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의 권신 이인임의 아들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선의 정통성에 반하는 이 책을 조선왕실은 금서로 지정하고 유통을 금했다. 그런데 이 책이 책쾌를 통해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상소였던 것이다. 이에 크게 노한 영조는 『명기집략』을 모두 불태우고 이를 유통시킨 책쾌들과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죽이거나 유배를 보냈다.

그의 가슴팍과 소맷부리 안에 이 세상 모든 책과 백 년의 역사가 담겨 있다
작가 김영주는『책쾌』를 통해 백 년의 역사를 물 흐르듯 펼쳐놓고 있다. 영 · 정조 시대부터 조선 말 흥선대원군 시대까지 백 년의 세월을,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때로는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담아내고 있다. 백 년의 이야기를 마치 일 년, 한 달의 일이라도 되는 것 마냥 조근조근 들려준다. 그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어쩔 땐 산도깨비 같은 모습으로, 또 어쩔 땐『금오신화』의 「만복사저포기」에 나오는 양생과도 같은 모습으로 책쾌 조생이 옆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또한 그 당시 집필되고 유통되었던 책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금오신화』, 『전우치전』, 『서유기』, 『색경』 등의 짤막한 내용 소개와 그 책들을 바라보는 인물들의 생각이 담겨 있어 그 시대의 사회 · 문화상을 엿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도세자, 정약용, 박지원 등 조생의 고객이자 벗이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소소한 일상까지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작가소개
글 : 김영주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대학원 화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단편소설 '끈'으로 200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습니다. 장편소설 『떠다니는 사람들』 『자산 정약전』 『책쾌』와 동화 『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순이』, 『빨간수염 연대기』 공저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 등이 있습니다. 2010년과 2013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목차
-
추천 0

리뷰목록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